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Posted at 2010.01.19 18:25// Posted in dRama/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질문 하나 해도되요?
내가 자꾸 헷갈려서 묻는건데, 그쪽하고 난 뭐에요?
남인가? 남맨가?
빌어먹을 남매죠 우리가? 그러니까.

모든 것이 흐릿해지는 밤. 더 선명해지는 사람이 있답니다.

강진은 마음을 가슴 속 가장 깊은 밑바닥에 숨긴채 지용의 가면을 썼어요. 지완의 마음 같은거 원래 없었던 것마냥 무시하네요. 하지만 심장이 뛰지않아도 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모든 것이 흐릿해지는 밤이 되면, 심장은 혼자서 두근댄답니다. 지난 3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다시 보고싶은 클스 명장면 12회는 이렇게 시작할게요.

#1. 우리 이러면 안되는거였지?

준수아저씨가 춘희아줌마와 떠나버린 후, 마음 약한 영숙아줌마는 그걸 가슴에 묻어둘 수 없었네요. 그 마음을 불구덩이에 버리면서, 끝내 가슴에 묻지 못했던 지용이가 죽었다는 사실까지 함께 버렸답니다.
지용아.
늙은 마녀의 장난이 심하네요. 엄마가 정신을 놓쳐버렸어요. 엄마 안돼. 아빠와 강진오빠네 엄마가 함께 도망가버렸는데, 엄마까지 이러면 우리는 어떡해? 나랑 오빠는 어떡하냐구.

저 아이가 또 힘든 길로 들어서요. 오빠 한지용은 죽었다는 지완의 외침에 강진은 다시 자책해요. 저 때문에, 제 팬던트 때문에 죽은거에요. 그리고, 제 어머니의 사랑 때문에 지완과 지완의 어머니가 힘든 길로 들어선거에요.
걱.. 걱정마세요. 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저 아무데도 안가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저 아무데도 안가요.>

알아요. 하지만 알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이상한거에요. 강진오빠가 이상한 짐을 져요. 서로의 마음을 포기하면서 그런 짐을 져야해요?

기꺼이 짊어진 짐이라해서 무겁지 않은게 아니에요. 무겁고 힘들지만, 영숙아줌마 앞에서는 웃음으로 표정을 감춘답니다. 강진은 그렇게 3년동안 지용이라는 또 다른 가면을 쓰고 지냈어요.

마음을 포기한 후, 강진은 지완에게 마음을 보여주지 않아요. 오랜만에 찾아온 집. 엄마와 강진오빠의 집 앞에서 정원을 손질하는 오빠의 뒷모습이 미련해보여요. 답답한 아저씨. 지완은 강진을 안아요. 오빠. 보고 싶었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우리 이러면 안되는거였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우리 이러면 안되는거였지?>

강진은 언젠가 지완이 그랬던 것처럼, 마음을 잔물결 하나없이 고요하게 재우려고 노력해요. 지완이가 그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네요. 사랑하면 안되요. 마음주면 안되요. 일렁이기 시작한 가슴을 부여잡고 참아요. 다시 다가오려는 지완을 밀어내려다보니 말이 이상하게 나온답니다.
그러니까 까먹을게 없어서 그런걸 까먹어?
앞으로 조심해 이 기집애야.

#2. 어떻게 되냐구요 차강진씨.

이 미련한 아저씨의 추임새에 맞춰 가족식사를 한다는게 싫어요. 엄마에게 아들노릇하는거 전혀 고맙지 않다구요. 제 마음은 무시하고, 자기 마음도 감추려는. 그래서 우리가 아픈거 싫어요. 영숙아줌마가 강진에게 중매가 들어왔다고 얘기하네요. 이렇게 가족인척하는 지용오빠의 가면놀이가 잼있어요?
오빠 좋겠다. 한번 만나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그럴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그럴까?>

괜한 호승심으로 괜한 짓을 시작하면 언제나 지완이 아팠어요. 오빠는 제 마음 같은거 원래 없었던 것마냥 무시해요. 강진은 지완이 아파하는 것까지 모른채 한답니다.

깨어지기 쉬운 짐. 엄마가 잠들었어요. 엄마가 정신 좀 차려. 하지만 엄마는 그 말을 들을 수 없답니다. 지완은 시비를 걸어서 가면뒤의 강진을 불러요. 오빠라도 정신 좀 차려.
니네 엄만 안 찾을거니?
댁의 어머닌 안찾을거냐구요 차강진씨.
강진에게 어머니는 다시 무거운 꼬리표가 되버렸어요.
누굴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나한테 어머닌 저기 계시는 한분 뿐이야.
깨어지기 쉬운 짐을 무겁게 등에 지고 있으면서, 그래서 숨기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참겠대요. 미련한 아저씨.
질문 하나 해도되요?
내가 자꾸 헷갈려서 묻는건데, 그쪽하고 난 뭐에요?
남인가? 남맨가?
강진은 참을 수 있대요. 3년이에요. 가슴에 박혀버린 돌은 얼마의 시간이 흘러도 뜯어낼 수 없어. 오빠도 그렇잖아.
확. 그냥 도망가버리면 어떻게되나?
오빠네 엄마랑 우리 아빠처럼,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우리도 도망같은거 가버리면 어떻게되나?
3년동안 아파했어요. 오빠도 3년동안 아파했을거에요. 우리 아픈거 그만하자. 응?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어떻게 되냐구요 차강진씨.>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어떻게 되냐구요 차강진씨.>

도망같은거 안가 난.
마음을 너무 깊이 숨겼나봐요. 강진은 마음을 잃어버린 눈으로 지완을 쳐다보네요. 지용오빠의 가면을 쓰고, 본래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껍데기 강진오빠를 더 볼 수 없어요. 지완은 서둘러 집을 떠난답니다.

#3. 이 아저씨가 사람을 뭘로 보고 진짜!

태준과 지완 이야기.

한의사 지완은 특유의 정의감 때문에 의로운 깡패로 변신하기도 해요. 막돼먹은 보호자와 한판 붙고선 벌일을 해야한답니다. 벌 받아 쓰린 속을 소주로 적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자구요. 우유를 사는데, 지갑이 없네요. 태준은 지완이 근무하는 병원의 별관 공사를 맡았죠. 짠 등장해서 대신 계산해 주네요.
태준씨에게 시집오는 여잔 진짜 봉잡은건데,
그 복많은 여잔 대체 어디서 헤매고 있는거야?
엄마햐! 춘희아줌마가 태준의 사무실 근처에서 노점 커피상을 하며 지내고 있었네요. 채 하루도 넘지 못한 사랑의 도피는 끝났고, 미안함만 남았어요. 강진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혼자 지내고 있었어요.

태준은 춘희아줌마에게서 산 커피와 야식거리를 벌일하는 지완에게 가져다 준답니다.
수고해. 방해 안할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이 아저씨가 사람을 뭘로 보고 진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이 아저씨가 사람을 뭘로 보고 진짜!>

같이 먹어요.
지완아 왜이래? 밥 세번 산다는 애교를 부리더니 어느새 잠들어버렸답니다.
 

#4. 내가 어떻게 보내줬는데.

우정과 강진 이야기.

우정은 범서에 밟혀서 곤욕중인 강진을 도와요. 클라이언트와 술내기를 해서 프로젝트를 따주네요.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연거푸 들이붓곤 이겼다며 좋아라 쓰러져버려요. 강진은 우정을 집으로 업고와 재운답니다.

마지막 남은 명품가방까지 다 팔았다는 개털 이우정은 프로젝트 따줬으니까 특채로 입사시켜 달라네요. 어린이대공원도 양주 연거푸 들이키고 강진이랑 일할 수 있다면.. ;3; 우정은 가혹한 운명속에서 미련하게 지내는 강진을 봐요.
닭대가리들. 새대가리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내가 어떻게 보내줬는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내가 어떻게 보내줬는데.>


#5. 흐릿한 밤. 선명한 너.

강진과 지완 이야기.

있어요. 잠들어도 잠들지 않는 이야기가 있어요. 한마디한마디의 말이 하얀 행복이 되어 그들을 포근히 덮어줬던 추억이 있어요. 그 아이가 그냥하는 말로 그 아이의 모든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던 때가 있어요. 모든 것이 흐릿해지는 밤. 더 선명해지는 기억이 있어요. 더 선명해지는 사람이 있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흐릿한 밤. 선명한 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흐릿한 밤. 선명한 너.>

낮동안 감쳐둔 마음이 눈에서 흘러요. 그렇게 흐릿한 밤을 선명한 사람과 함께 3년을 보냈답니다.

#6. 나하고 내기 한번 안할래요?

태준과 강진 이야기.

범서에 밟혀서 PT기회를 놓친 강진이에요. 역시 범서에 밟혀서 PT(안)을 도둑맞은 태준이에요. 오랜만에 만난 태준과 강진은 사이좋게 범서에 밟혔네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나하고 내기 한번 안할래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나하고 내기 한번 안할래요?>

강진의 (안)으로 태준이 PT를 했어요. 내기는 강진이 이겼지만, 둘은 범서에 졌답니다. 다음엔 이길 수 있을까요?

#7. 깨끗이

우정과 지완 이야기.

우정과 지완은 닮은 점이 많이 생겼어요. 거짓없는 마음을 보여주고, 포장되지 않은 사랑을 받고 싶은 그녀들이에요. 남자들보다 솔직한 그녀들이죠. 그래서 더 참을성 부족한 그녀들이 만났어요. 거지깽깽이, 셋째아들 같은 구타유발자를 함께 구타하면서 만났답니다.
나 원래 되게 멋졌는데.
강진이 크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완도 조금은 능글맞아졌고, 뻔뻔해졌어요. 하지만 가면을 쓰고 마음을 숨기진 못해요. 이우정이사가 오빠를 잊지못해 확인사살을 하러 왔대요. 오빠를 구하면서 집과 회사에서 쫓겨난 그녀에요. 그녀가 오빠를 생각하는 마음은 진짜에요. 그녀라면 오빠에겐 다행이에요.
강진오빤 절 포기했어요. 난 아직 아니지만.
근데, 저도 조만간 접을 생각이에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깨끗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깨끗이.>

정말 다행이에요. 이사님 같은 분이 강진오빠 옆에 있어서.
지금 우리는 이렇게 해야나봐요. 그녀라면 오빠를 위해줄거에요. 지완은 얼굴에 묻은 슬픔을 닦지 못한채 말했답니다. 

#8. 전하. 결국 들키고 말았나이다.

지완도 강진을 포기하려고 마음먹는 즈음이에요. 춘희아줌마가 달려드는 오토바이를 피하다 다쳤어요. 태준이 춘희아줌마를 지완의 병원으로 모셔왔네요. 미안함에 강진을 만나지 못하고 숨어지내던 춘희아줌마였어요. 그런데 지완에게 들켜버렸답니다.

강진은 영숙아줌마와 다정한 모자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무거운 꼬리표를 무시하면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전하. 결국 들키고 말았나이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전하. 결국 들키고 말았나이다.>


#9. 우리가 왜 안되냐구 왜?

오빠네 엄마에요. 지난 3년동안 아팠어요. 오빠도 저도. 지금도 아파요. 오빠네 엄마라는 꼬리표가 강진오빠를 짐지우고 있잖아요. 지완은 춘희아줌마 앞에서 강진과 통화한답니다.
뭐좀 궁금한게 생겨서요. 뭐좀 물어보려구요.
우리가 왜 안되요? 우리가 왜 안되냐구요.
강진에게 얘기하듯 또박또박 춘희아줌마에게 말해요.
내 마음엔 강진오빠밖에 없구.
강진오빠한테두 나밖에 없는거 다 아는데.
우리가 왜 안되요?
우리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데.
춘희아줌마에 대한 원망과 강진에 대한 서운함이 가득 담겼어요.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우리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우리가 왜 안되냐구 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2회 - 우리가 왜 안되냐구 왜?>

누구때매? 대체 누구때매 안되냐구 우리가?
춘희아줌마는 원망에 대한 미안함의 눈물을 흘리네요. 그리고 강진은. 심장이 뛰어요. 가슴 속 돌이 외치고 있어요. 요동을 쳐요. 고요했던 마음도 함께 요동을 쳐요. 참을 수 있다고 했는데, 심장이 뛰지 않고도 살 수 있는거 아니었어요. 맞아요. 이미 그 아이는 내 심장이었어요.

클라이막스로 치달아가는 가혹한 운명 속의 지독한 사랑. 이 사랑은 어쩌나요? 흑. 다시 보고싶은 클스 명장면 13회를 기대해주세요.

보태기

이제 사이드스토리가 없어지면서 모든 장면이 강진과 지완의 사랑에 닿아요. 그래서 극의 텐션과 전개가 확 좋아졌네요. 그런데 그동안 사이드 스토리를 배제하고 주된 스토리에 집중했는데, 리뷰할 분량이 배로 늘었단 느낌이 들어요. 모든 장면에서 인물들의 감정을 다 서술한다면 포스트의 길이가 후덜덜할거 같네요. 그래서 대폭 축약한 형태가 되었답니다. 

클스 애청자와 구독자분들과 공감하고 싶어서 쓰는 리뷰랍니다. 포스트가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댓글로 마음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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