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Posted at 2010. 1. 16. 06:09// Posted in dRama/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그 때, 왜 산장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미처 완성시키지 못했던 우리들의 설계도가
그 때, 왜 생각났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
벽지는, 하얀색깔? (웃음)

그리움 때문에 가슴 저린 것을 난 사랑한다.

그날 그냥 하는 지완의 말 하나하나가 하얀 눈송이가 되어 강진과 지완을 포근히 덮어줬어요. 세상은 온통 카라멜향의 사탕으로 가득했어요. 손만 뻗으면 한가득 쥘 수 있을 것 같은 행복이었답니다.

난 이걸로 충분한데, 그분은 온전치 못한 행복이래요. 흠있는 도자기를 깨버리는 도예가처럼 한점 망설임없이 깨버리네요. 강진과 지완을 덮어줬던 포근한 눈을 치우고 시간이 흘러요. 강진과 지완의 초조한 기다림을 외면하고 시간은 흘러요.

날달걀을 좋아하고 우유를 좋아했어요. 하지만 그걸 좋아했던게 강진오빠였는지, 나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게 슬퍼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버린게 슬퍼요.

다시 보고싶은 클스 명장면 11회는 이렇게 시작할게요.

#1. 누가 와서 꿈이라 그럴거 같아서.

하얀 눈송이가 마법의 꽃가루처럼 뿌려졌어요. 마법에 걸린 강진과 지완은 깃털처럼 가벼운 기분이에요. 날아다니면서 춤추고 노래불러요. 그곳에선 강진이, 지완이 피어올라요. 눈 감으면 그 마법이 깨어질까 잠들지 못하고 밤을 샜답니다.

새벽같이 걸려온 전화. 강진오빠에요. 이 아저씨가 제가 어지간히 보고 싶어야 말이죠 ㅋ
난 못잤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누가 와서 꿈이라 그럴거 같아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누가 와서 꿈이라 그럴거 같아서.>

신기하다. 나둔데.
이럴때면 가슴 밑바닥에서 떠오르던 지용오빠에요. 하얀 눈은 상처를 포근히 덮어줬어요. 이제 가시처럼 목에 걸리지 않아요. 오빠는 지완이 편이니까요. 지완은 드디어 원죄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답니다.

#2. 바보야.

이 아저씨를 따라 산장에 가요. 누구 집이냐고 묻는 지완이에게 강진이 PT 하네요. 차춘희여사방, 부산이랑 부산이 와이프방.
2층에는 나랑 내 아내랑 내 아이들이 살거야.
애를 그래도 두명은 낳을거니까, 적어도 방이 세개정도는 필요하겠구나.
이 아저씨가 미래를 그리고 행복을 칠하고 있네요 ㅋ
두명만 낳을려구요?
한 여섯명정도 낳아도 되지않나?
여섯명은 너무 많지. 인간적으로.(동물도 아니고.)
너 지금 나한테 프로포즈하는거야?
그랬잖아. 여섯명 낳아준다고.
이 아저씨가 발을 빼네요. 그리던 행복에 제 자리가 없었다고 놀리네요. 나 집에 갈래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바보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바보야.>

내가 지금 너한테 프로포즈하는 거잖아.
받아주나. 내 프로포즈? 안받아줄거야?
뭘 물어보시나. 이 아저씨야? 어서옵셔지 ㅋ 강진과 지완을 포근하게 해주는 하얀 눈이 또 펑펑내린답니다.

#3. Love Song.

나 이 오빠랑 사겨 엄마.
지완을 데려다 주는 길에 영숙아줌마를 만났어요. 지완은 직설적인 대답을 돌려서 말하는 특별한 재주도 있네요.
내가 아까 프로포즈도 했는데, 영 대답을 안하네.
내가 맘에 없는건 아닌데, 좀 부끄러운가봐.
나 같은 여자 놓치면 진짜 후회한다 아저씨.
춘희아줌마도 강진과 지완의 관계를 알게됐어요. 하필이면 한준수 딸이라뇨. 니들 사랑 포기 안되니? 내가 걔랑 너, 반대하면 어떡할래?
그러지마 차마담. 차마담 아들 평생 총각귀신으로 늙어죽는 꼴 보기 싫으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그러지 마세요. 차마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그러지 마세요. 차마담.>

강진은 지완에게 연가를 연주해준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Love Song.>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Love Song.>

누가 와서 꿈이라 그러기 직전에 말이죠.

#4. 그리구 다신 보지말자

춘희아줌마가 집을 나갔어요. 차마담을 붙잡으려고 달려가는 강진이에요. 그런데 먼저 춘희아줌마를 붙잡는 손이 있네요. 준수아저씨. 뇌종양으로 이제 얼마의 시간이 남지 않은 걸 직감한 준수아저씨에요. 한평생을 가슴에 품고 있던 돌이 다시 떠나고 있어요.
내일 가. 나하고 같이 내일 가.
우리 이대로 헤어지면, 살아선 다시 영영 못본다.
우리 조금만 조금만 더 보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그리구 다신 보지말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그리구 다신 보지말자.>

누가 와서 꿈이라 그러고 있어요. 엄마가, 아빠가 우리 사랑은 꿈이라고 그러고 있어요. 강진과 지완은 엄마를, 아빠를 본답니다.

늙은 마녀의 솥단지에서 피어오르던 연기가 어느새 이렇게나 커졌어요. 강진과 지완을 뒤덮어 죽일 것 같은 연기에요. 우리 사랑은 어쩌라고. 지완은 지독한 운명의 계속되는 잔인한 장난질에 정신을 놓칠 것만 같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무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무제.>

강진이 실성하고 웃는 지완을 목도리로 감싸줘요. 그들을 뒤덮은 연기에서 지완을 지키려는 듯이 코와 입까지 꽁꽁 감싸준답니다.

#5. 난 무조건 한준수야.

지완은 아빠를 붙잡아봐요. 내일은 좋아하는 사람을 소개할거에요. 내일은 멋도 내시고 근사하게 계셔야해요.

강진도 엄마를 붙잡아봐요.
남자가 그렇게 없어?
제정신이야 지금?
술집 잡부면 누구나 다 그렇게 살어?
하필이면 지완의 아버지라뇨. 하필이면 엄마가 우리 사랑을 꿈이라고 얘기하다뇨.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강진은 춘희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다시 무거워진답니다.
하루를 살다가 죽어두 사랑하는 사람과 살다가 죽으라고 니가 그랬잖아. 예전에.
너한테 남은 날이 얼마 없는데, 니 옆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니?
만약에 하나님이 나한테 그렇게 묻는다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난 무조건 한준수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난 무조건 한준수야.>

차마담이. 엄마가 양심따위 우리따위 다 필요없대요. 지완의 아버지와 함께 가겠대요.

#6. 가. 엄마.

누가 와서 차마담의 사랑이 꿈이라 말해주길 바라면서 밤을 샜어요. 새벽은 왔는데, 꿈은 깨지 않아요. 어쩌면 차마담의 사랑은 꿈이 아닌가봐요. 차마담이 사랑과 함께 집을 떠나요. 우리의 사랑을 꿈으로 만들고.

그런데 춘희아줌마가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었네요. 사랑을 옆에 두지 못해, 가슴에 품고 말겠대요. 
우리가 가고나면 니들은?
너하고 지완이는 어떡하니?
어린이대공원이 묻고 싶은 걸 대신 물어줘요. 꼬맹이때부터 봐왔어요. 엄마 가슴 속에, 심장 깊은 곳에 박혀버린 돌하나를 봐왔어요. 그게 그리움이고, 아픔인걸 알아요. 한평생을 아파했던 사랑을 저 때문에 포기하겠대요. 평생을 눈물로 살아온 눈물 많은 아줌마가 또 울고 있어요. 강진은 춘희아줌마에게 신발을 신겨준답니다.
가.
가. 차마담.
아주 오래전부터, 산청에 돌아오기 아주 전부터,
차마담 마음 속에 누군가가 있다는 거, 잊지 못할 누군가가 있다는 거, 나 알구 있었어.
그 사람이 지완이 아버지였어?
가. 지완이 아버지 보내구, 또 후회하면서 살면 어떡해. 남은 인생을 또 후회하고 살면 어떡해.
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가. 엄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가. 엄마.>

또 하나의 사랑때문에 강진은 고개를 숙인답니다.
어떡하라구. 우리 엄마는.
오빠하구 난. 우린 어떡하라구.

#7. 지용아.

마지막일 것 같아서 욕심을 내봤어요. 그렇게 떠난 춘희아줌마와 준수아저씨에요. 그런데 그리 멀리까지는 함께 갈 수 없었네요. 춘희아줌마는 그만 돌아가라며 준수아저씨를 보내요. 준수아저씨는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단걸 느껴요.
미안하다. 끝까지 같이 못가서 미안해.
다음 세상에선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답니다.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그들은 행복했을까요?

약한 여자. 영숙아줌마는 마음이 너무 약해요. 먼저 떠난 지용을 가슴에 묻지도 못하고, 떠나버린 남편을 가슴에 묻지도 못해요. 그만큼 마음이 너무 약했어요. 그래서 집에 불을 지르고 세상을 버리려고 한답니다.

강진이 불구덩이 속에서 영숙아줌마의 목숨을 구했지만, 영숙아줌마의 마음은 불구덩이에 타버렸나봐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지용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지용아.>

영숙아줌마는 강진을 지용으로 착각한답니다.

영숙아줌마는 지용, 그리고 춘희와 준수의 사랑을 불구덩이에 버려요. 그런데 영숙아줌마를 업고 나오며, 강진은 이것들도 등에 지게되었네요. 그렇게 강진을 짐지우고, 멈춤없는 시간은 막힘없이 흘러서 또 3년의 시간이 흐른답니다.

2010년. 다시 하얀 행복이 펑펑내려 이 상처들을 포근히 덮어줄까요? 강진과 지완을 행복하게 했던 마법의 꽃가루가 온세상을 하얗게 덮어줄까요? 가만히 기도해요. 동화같은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8. 차강진은 점점 더 멋있어지는구나.

어머니. 그 느낌 다 알고 있죠?
...
겨울은 춥지만, 사랑은 뜨겁게 합시다.
시간 옆에는 변화가 있죠. 시간에 순응해 조금은 변했고, 시간도 침식하지 못한 변하지 않는 것도 있네요.

대학강사 차강진. 서재현과 아뜨리에 차린 차강진. 범서에 밟혀서 곤욕중인 차강진이랍니다.

개털 이우정. 카드, 집, 차 다 뺏기고 호적까지 파여서 쫓겨난 이우정이랍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차강진은 점점 더 멋있어지는구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차강진은 점점 더 멋있어지는구나.>

보이쉬 이우정도 점점 더 멋있어지는구나.

#9. 너 의사야 깡패야?

한지완씨는 잘지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너 의사야 깡패야?>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11회 - 너 의사야 깡패야?>

뻥지완. 한의사 한지완. 깡패 한지완이랍니다.

지완의 병원 별관 신축을 맡은 박태준. 제법 잘나가는 건축사 박태준이랍니다.

짐을 짊어진 강진과 그 곁의 지완. 이들은, 그리고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지냈을까요? 어쩌나요 이사랑은? 흑. 다시 보고싶은 클스 명장면 12회를 기대해주세요.

보태기

  1. 초반의 달달씬에 덩달아 너무도 행복했어요.
  2. 엔딩은 애들 여섯명과 함께 해피엔딩이길 애걸복걸합니돠. ^^
  3. 춘희아줌마 무쟈게 미울뻔 했는데, 불쌍하게 하루도 함께 못했네요 ㅜㅜ
  4. 타임리프. 오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쓴다지만 정말 자주 타임리프하네요. 이제 매회 타임리프해도 익숙할거 같지만, 이제 2010년이니까 애들 여섯명 나오는 엔딩에 딱 한번만 더 써요.
  5. 클스는 짝수회가 진리이라는 건 진실이네요. 11회에선 불친절하게 저질렀으니까, 12회는 친절하게 설명 좀 해줘봐요.
  6. 보태기 영상은 보태기일 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보태기 영상 - 무서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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